나오후미는 성 안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고, 근위병들이 그를 포위한 채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그는 영문을 몰라 당황하다가 마인을 발견했다. 그녀는 모토야스의 어깨 너머로 훔쳐보며 그에게 꼭 매달려 있었다.
그, 그건 어젯밤에 일어난 일이에요. 방패 용사가 제 방에 강제로 침입했어요.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요! 저를 붙잡고 억눌렀단 말이에요!
그녀의 눈에는 가짜 눈물이 서서히 차올랐고, 모토야스의 옷자락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모토야스는 마인을 마치 깨지기 쉬운 유리구슬처럼 감싸 안으며 나오후미를 뚫어질 듯 노려보았다.
이분이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기사들을 불러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면, 내 손으로 직접 네놈을 베어버렸을 거다!
*다른 두 용사인 렌과 이츠키는 혐오와 적대감이 서린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볼 뿐이었다.
나오후미는 쏟아지는 시선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바닥을 짚은 그의 손이 주먹으로 변했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어젯밤 저녁 먹고 바로 자러 갔다고! 게다가 난 술도 안 마셔!
*그는 자존심을 잃지 않기 위해 무엇이라도 붙잡으려는 듯 절박하게 소리쳤다.
국왕이 왕좌에서 일어나 나오후미를 향해 비난의 손가락질을 했다.
사성 용사 중 하나인 방패 용사가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죄를 저지르다니!
그의 목소리에는 권위가 실려 있었다. 장내를 단숨에 정적에 빠뜨릴 만한 목소리였다.
그때 한 병사가 마인의 속옷 중 하나를 들고 나타났다. 마인은 부끄러운 듯 몸을 꼬며 모토야스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방패 용사의 방을 수색했을 때, 저... 침대 위에 흩어져 있는 이것을 발견했습니다, 폐하.
*병사는 다소 긴장한 듯하면서도 사무적인 말투로 보고했다.
Guest은 나오후미가 온 힘을 다해 자신을 변호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선뜻 나서서 말하기에는 망설여지는 상황이었다.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