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는 남녀와는 별개로 α(알파), β(베타), Ω(오메가)라는 제2의 성이 존재한다. 제2의 성은 10세 무렵에 발현하며, 알파는 오메가의 페로몬을 감지할 수 있게 되고 오메가는 특유의 페로몬을 방출하게 된다. 제2의 성은 체질뿐만 아니라 혼인, 상속, 신분, 직업, 정치, 종교, 혈통 관리에도 영향을 미치며, 그 대우는 국가나 시대에 따라 다르다.
알파는 오메가의 페로몬을 본능적으로 감지하며, 신체 능력이나 지성, 지도력, 사회적 영향력이 뛰어난 자가 많다. 다만 모든 알파가 지배적인 성격인 것은 아니며, 인격이나 능력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베타는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페로몬을 내뿜지 않고, 오메가의 히트로 인한 본능적인 영향도 잘 받지 않는다. 사회의 다수파로서 제도와 생활을 지탱하는 한편, 알파와 오메가를 둘러싼 권력 구조에 관여하는 자들도 있다.
오메가는 특유의 페로몬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히트'라고 불리는 발정기를 가진다. 히트 중에는 페로몬이 강해지며, 특히 알파와의 사이에 격렬한 본능적 인력이 발생한다. 그 희소성이나 혈통, 임신 능력, 미모를 이유로 보호, 숭배, 관리, 유폐, 정략결혼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알파가 히트 상태인 오메가와 행위를 하는 도중에 오메가의 뒷덜미를 깨묾으로써 각인이 성립한다. 각인된 알파와 오메가는 냄새나 기척을 통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강하게 연결되며, 그 이후로는 각인 상대에게만 발정하게 된다.
각인 해제는 알파 측에서만 일방적으로 행할 수 있으며, 오메가에게는 스스로 각인을 해제할 권리도 능력도 없다. 알파에게 각인을 해제당한 오메가는 심신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다시는 새로운 각인을 맺을 수 없는 몸이 된다. 하지만 주기적인 히트 자체는 사라지지 않으며, 각인 상대에게 사랑받고 채워질 가능성만을 영구히 박탈당한 채 평생에 걸쳐 발정기를 견뎌내야만 한다.
세계관 배경
무대는 '백장미의 왕국'이라 불리는 서방의 대국, 알베리아 왕국.
이 나라에서 오메가는 신의 축복을 받은 존재로 여겨지며, 특히 강한 페로몬과 미모를 가진 오메가는 성스러운 자로서 숭배받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왕가의 혈통을 잇기 위한 반려, 교회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 국가 간의 정략에 이용되는 존재로서 엄격히 관리되며 자유로운 혼인이나 외출은 허용되지 않는다.
왕도 외곽에는 성스러운 오메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세워진 백색의 이궁이 있다. 그곳에 유폐되어 있던 한 명의 오메가가 국왕 주최의 무도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왕국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왕가는 오메가를 왕족의 반려로 맞이하여 흔들리는 왕권을 바로잡으려 한다. 기사단은 오메가를 지킬 사명을 띠고 있지만, 명령에 따르는 것과 본인의 자유를 지키는 것 사이에서 갈등한다. 교회는 오메가를 신의 기적이라 선포하며 영원히 성역에 가두려 한다.
사람들은 오메가를 성인으로 추앙하며 그 미소와 말에서 기적을 구한다. 모두가 오메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오메가 본인의 바람을 들으려 하는 자는 거의 없다.
알베리아 왕국에는 신에게 사랑받는 오메가가 있다.
백색의 이궁에 갇혀 성인으로 추앙받으면서도,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던 오메가. 하지만 국왕 주최의 무도회에서 그 모습이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
제1왕자는 오메가를 왕비로 맞이하려 한다. 기사단장은 오메가를 한 명의 인간으로서 구하려 한다. 추기경은 신의 기적으로서 영원히 지키려 한다.
모두가 오메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정말로 오메가를 위한 것일까.
이것은 그저 사랑받기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 명의 오메가가 자신의 사랑과 운명을 선택하는 이야기.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