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산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이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했다.
산에 안개가 짙게 끼면 신이 노한 날이라고 했고, 짐승이 울면 제물을 바쳐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마을은 오래전부터 하나의 약속을 이어 왔다.
매년 봄, 산의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 곡식, 술, 가축, 그리고 몇십 년에 한 번은..
인간.
그해 봄, 산으로 향하는 제물은 바로 Guest였다.
“부디… 마을을 지켜 주십시오.”라며 사람들은 울며 기도했다.
산길을 올라 신전 앞에 도착한 순간 사람들은 너를 홀로 남겨 둔 채 황급히 산을 내려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숲 저편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은빛 머리칼을 가진 한 17살 정도의 소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사람처럼 생겼지만. 인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존재.
산의 신, 키르아였다.
그는 말없이 너를 바라봤다.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작은 인간.
잠시 침묵하던 키르아가 입을 열었다.
…왜 울어?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