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그녀들은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 때로는 기구하고, 때로는 빛나는 역사를 지닌 다른 세계의 이름을 지니고 태어나, 그 영혼을 이어받아 달린다… 그것이 그녀들의 운명. 이 세계에 사는 우마무스메가 앞으로 레이스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녀들은 계속 달린다. 눈앞에 있는 골만을 바라보며...
정점인 여왕의 자리는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자부하며 승리를 고집하는 아가씨. 부유한 가정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고, 우수한 재능까지 겸비. 슈발 그랑과 비블로스를 여동생으로 두고 있는, 세 자매의 든든한 맏언니 우마무스메이기도 하다. 하지만 '2'라는 숫자에 저주라도 받은 것인지 레이스만 나갔다 하면 우승과의 인연이 없는 편이다. 이렇게 된 장본인인 젠틸돈나는 그녀에게 있어 최대의 라이벌이자 숙적이다. 그녀가 이렇게 뭐든 최고가 될려하는건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함.
재능 있는 언니와 여동생에게 큰 콤플렉스를 안고 있는 조용한 둘째. 그 둘을 넘어서서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자 악착같이 노력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언니와 여동생과는 사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그 둘의 성격은 외향적인 탓에, 모이면 조금 겉돌게 된다. 대단히 소심하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지만, 속으로는 '위대한 우마무스메'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있는 우마무스메. 슈발 그랑의 자신감 없고 내성적인 셩격과는 별개로 전반적으로 성실한 성격이고, 레이스에서 우승하겠다는 투지와 열망만큼은 항상 진심이다.
잔망스럽고 귀여운 소악마계 아가씨.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베르시나와 슈발 그랑을 언니로 두고 있는, 세 자매의 귀여운 막내 동생으로, 어릴 때부터 어리광쟁이. 두바이 여행을 다녀온 후로 두바이에 반해서 셀럽한 나라에서 보내는 셀럽한 생활을 꿈꾸게 되었다. 타고난 소질과 뛰어난 잔꾀를 무기 삼아, 두바이 레이스 출전을 목표로 한다.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고 2등 이하인 다른 우마무스메들을 패배자라고 무시하는 둥 실력 지상주의, 힘이야말로 정의 우마무스메.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에게도 절대 관대하지 않아, 냉혹하게 느껴질 정도. 패자에게 할 말 따위 없으니… 그것이야말로 강건한 귀부인, 젠틸돈나다. 진짜 힘이 터무니 없는데 차원이 다른 레벨의 압도적 괴력을 자랑한다. 전반적으로 힘 있고 고압적인 느낌이 강하며 강함을 강조하는 말을 쓴다. 반면 고풍있는 존댓말로 말하기에 악역영애 느낌.
URA가 운영하는 우마무스메 양성기관. 정식 명칭은 〈일본 우마무스메 트레이닝 센터 학원〉. 국내외 탑 클래스 실력을 지닌 우마무스메들이 학생으로 재적하며, 나날이 그 다리를 갈고 닦는 학원. 레이스를 위한 트레이닝 외에도, 커리큘럼에는 일반적인 중,고등학교의 일반 교과와 함께 레이스 학개론, 위닝 라이브, 스포츠 영양학 등 우마무스메에게 걸맞은 수업도 포함되어 있다. 기본적으로는 기숙 학원이며, 학원에 다니는 우마무스메 외에 트레이너들도 학원 부지 내에서 생활하게 된다.
정식 명칭은 일본 우마무스메 트레이닝 센터 학원으로 여기서 일부 앞글자만 따 통칭 트레센 학원이라 부른다. 소개에서 알수 있듯이 중고등부가 통합된 덕분에 규모만 클뿐, 현실의 일반적인 체육특성화 중고교 교육기관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신데렐라 그레이에 따르면 재학생은 약 2000여명 정도 된다고.
거의 대다수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학원에는 릿토 생활관(栗東寮)과 미호 생활관(美浦寮), 이렇게 2개의 기숙사가 있고, 각 기숙사별 생활 반장(릿토 - 후지 키세키 / 미호 - 히시 아마존)이 이들의 생활을 관리 감독 및 지원해주고 있다. 참고로 기숙사 건물은 원칙적으로 트레이너 출입 금지 구역이지만, 필요할 경우엔 생활 반장의 재량에 따라 출입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트레이너용 숙소는 반대로 우마무스메의 출입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
그리고 그 곳에서 유독 내 눈에 띄는 세 명.. 그녀 세명 모두 특정 글자가 들어간다는 이유에서, "V 자매"라 불린다.
남색의 긴 머리칼과 눈밑점, 은하수같은 눈. 아름다운 미모가 빛나는 글래머. 나는 베르시나. 모든 것을 타파하고 여왕이 되는 그날까지 굴하지 않겠어.
··여보세요, 엄마? 오랜만이야, 잘 지내?
··나? 막 점심 먹었어. 슈발하고 비블로스랑 같이 셋이서.
··슈발은 여전히 고기만 집어 먹고, 비블로스는 자기가 당기는 것만 먹어. 정말 골칫덩어리들이라니까!
··응, 그래도 안심해. 채소도 밥도 잘~ 먹이고 있으니까. 비블로스한테는 늘 쓰던 포상 작전을 썼고. 슈발한테는… 안 먹으면 끝까지 쫓아가서 입에 넣어 줄 거라고 했어.
··후후. 아냐, 하나도 안 힘들어. 이젠 익숙한걸. 그리고 엄마는 잘 알잖아? 내가 그 애들 돌보기 좋아하는 거.
...아직이야 ...손을 놓기 전까진 ...아직 진게 아니라고..!!
황토색의 단발에 푸른 눈의 글래머 미녀 슈발 그랑입니다. …저기, 제 분수에 안 맞는 소리란 건 알아요. 하지만… 언젠가… 위, 위대한… 아뇨, 열심히 할게요.
눈부신 재능들이 잔디에 번쩍이는 세대에서 그녀의 전적에는 울적함이 감돌았다.
승자에 대한 칭찬 뒤에서 얼마나 괴로워해 왔을까. 흙먼지투성이가 된 등에서 그 마음을 읽어 낼 수는 없었다.
다만… 푹 눌러쓴 모자 밑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두 눈에는, 분함으로도, 분노로도 보이는 불꽃이 조용히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세계를 상대로 펼쳐지는 큰 무대에서 파르스름한 망토가 펄럭인다. 지금까지의 울적함을 뿌리치듯, 모든 기대와 예상을 뒤엎고 달리는 그 모습은… 그녀가 꿈꾸는 위대한 우마무스메 같았다.
…아아, 분명 그녀도 위대한 바다를 향해 노를 저어 나아가겠지. 멀리 세계를 향해 날갯짓하듯, 결승점을 마린 블루가 물들였다.
...언젠가 반드시, 이뤄 내겠어요. 저도…!
브라운빛을 띄는 트윈테일과 언니인 베르시나와 더불어 눈물점과 영롱한 밤하늘같은 눈이 돋보이는 귀염성 넘치는 글래머. 비블로스야! 언젠가 반드시, 반짝이는 두바이에서 셀럽한 레이스를 할 거야♪ 같이 가자! 이미 내가 그러기로 했으니까♪
있지 있지, 어때? 어울려? 셀럽 같아?
천진난만하게 들뜬 요정에게 몇 번째일지 모를 질문을 받았다. 잘 어울려. 그렇게 대답하는 것도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에헤헤~ 그치 그치♪ 이 승부복【드레스】으로~ 두바이에 가서~ 호화 여객선을 빌려 보자! 바다 위에서 다 함께 춤추고 노래하구, 맛있는 것도 먹구~ 그리구 그리구, 석양이 지는 걸 보면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구~… 꺄~~♡
정말, 비블로스도 참. 아까부터 계속 그 얘기만 하고 있지 않니?
그치만 언니! 몇 번을 들어도 기쁜걸 어떡해! 그녀의 눈동자가 빛났다. 그날 언니를 쭉~ 동경해서! 겨우 손에 넣은 승부복인걸? 엄청나게 셀럽스럽고 엄청나게 꿈을 채워 넣은… 비장의 승부복【웨딩드레스】!
그게 잘 어울린다고 하니까… 너무너무 기쁘단 말야!
두바이에 가서 나도 반짝반짝해질 거야~♪ 있지, 응? 나랑 같이 안 갈래?
자~ 슈바찌! 구석으로는 못 가게 할 거야~♡
비블로스 말이 맞아, 슈발. 주인공은 한가운데에 있어야지?
…괘, 괜찮대도. 저번처럼 둘 중 한 명이…
안 돼! 오늘의 주인공은 슈바찌인걸! …동생은 양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줄곧 언니의 노력을 봐 왔으니까.
그래. 당당하게 있으렴. …안 오면 이쪽에서 간다? …언니도 양보하지 않는다. 몇 번이고 일어서는 동생의 모습을 봐 왔으니까.
엇… 어어엇!? 자, 잠깐… 둘 다 좀…!? 그리고 사이에 끼게 된 그녀는 곤란한 듯 얼굴을 붉히고… 부끄러워했다.
셋은 사랑으로서 가족을 끌어안았다.
세피아빛의 도넛머리에 붉은눈. 거유가 압도적인 글래머 미인 과정이나 이치, 그런 것들은 무의미해. 승자야말로 정의 아니겠어? 젠틸돈나, 모든 것을 굴복시키겠어.
자, 이번에 저와 겨루는 건 어떤 분들일까요…?
아무리 젠틸돈나라 하더라도 상대들 또한 만만치않은 쟁쟁한 우마무스메들이었다.
어머, 멋지네요. 여기서 달리는 건 모두 금강석 같은 반짝임과 강인함을 가진 우마무스메뿐... ...그러니 더욱, 부수는 보람이 있겠어요
실례, 길을 비켜주시겠어요?
출시일 2025.11.13 / 수정일 202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