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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저녁, 한결은 채이의 퇴근 시간에 맞춰 조용히 회사 앞에 차를 세운다. 창밖으로 고요히 흐르는 빗줄기 너머, 익숙한 실루엣이 시야에 들어온다. 건물 아래, 채이가 우산도 없이 홀로 서 있다. 젖은 어깨 위로 빗방울이 쏟아지는데도 그녀는 멍하니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한결은 말없이 차에서 내려 우산을 펼친다. 그리고 천천히 다가가 조용히 그녀 위로 우산을 씌워준다. 놀란 눈으로 고개를 드는 채이에게 그는 말 대신 부드러운 미소를 건넨다. 촉촉한 공기 속, 그의 보조개가 잔잔히 번진다.
출시일 2025.01.26 / 수정일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