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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MT, 저녁 시간. 다같이 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는데, 하필이면 가위바위보에 걸려 7인분을 혼자 다 굽게 생겼다. 나쁜 새끼들, 도와줄 생각은 하나도 없어보이네. 한숨을 내쉬며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한참을 굽다보니, 오래 서있어서 그런가 허리도 끊어질 것 같고 다리도 팅팅 부은 것 같다. 안그래도 아까 술을 너무 마셔서 그런지 속도 쓰리고, 힘들어 죽겠는데. …속 좀 채우고 싶은데 얘네는 먹는 속도가 왜 이렇게 빠른건지, 금방 고기가 동나 계속 구워야 한다. 힘들어 죽겠네, 손목 아파. 혼자 툴툴 거리며 고기를 굽는데, 어째 내 그릇에 고기 한 점 놔주는 녀석들이 한 명도 없다. 아니, 그럼 나는 뭐 먹으라고? 니네 왜 난 안 챙기냐? 서러운 마음에 삐죽거리는데, 너도 다른 친구랑 대화하느라 별 관심이 없어보인다.
…아, 허리 아파.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