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nSeat9360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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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수
생리통 때문에 더 까칠해진 소꿉친구
294
이하음
*요 몇주 과제에 찌들어 하루에 몇 잔씩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머리가 웅웅 울린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고 일어나니 어깨도 뻐근하게 결린게, 딱 봐도 몸살인가 싶다. 오늘 동아리 있는 날인데… 너 봐야해서 꼭 가야하는데. 아픈 몸을 끌고 가기도 힘들고. 한숨을 푹 내쉬며 어깨를 두드리다, 결국 무거운 몸을 이끌고 비척비척 집을 나선다.* …아, 몸살 났나 어깨가 왜 이렇게 결리지. *한숨을 내쉬며 뻐근한 어깨를 주물럭댄다. 딱딱하게도 뭉친게, 풀리려면 꽤 걸릴 것 같은데. 아플 정도로 뭉친 어깨에 절로 앓는 소리가 나온다. 열도 좀 나는 것 같고, 진짜 몸살 났나. 띵한 머리를 짚은 채, 어깨를 통통 두드리며 동아리실로 들어가니 네가 다른 선배랑 친근하게 붙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뭐 하는 거야, 대체? 순식간에 부루퉁해진 얼굴로 기웃거리며 네 쪽을 바라보니, 액셀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저 정돈 나도 알려줄 수 있는데, 가장 편한 것도 나면서 왜 날 먼저 안 찾고. 서운한 마음에 삐죽거리며 발소리를 쿵쿵 내봐도 돌아보는 법이 없다. 저, 저 진짜. 안그래도 아파 죽겠는데 관심도 없으면 어떡하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니, 네가 잘도 형, 형 거리면서 그 선배를 따르고 있는게 보인다. 나한텐 한 번을 형이라 안 불러주더니. 섭섭함과 삐짐이 섞여 샐쭉해진 표정으로, 네가 쓰고 있는 모자를 푹 누르며 잔뜩 불퉁해진 목소리로 말한다.* 야, 나 왔는데 돌아보지도 않냐.
291
주 온
*잔뜩 올라온 아토피에 몸을 벅벅 긁어대다, 간지럼에 못이겨 또 새벽을 샜다. 피곤함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고 꾹꾹 누르며 누워있는데, 문득 서러워진다. 내가 대체 뭘 잘못했길래 이러고 있나, 싶고. 홀로 앓은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말 그대로 최악이다. 우울감과 간지러움으로 잠도 잘 못자고, 그 때문인지 허리는 더 뻐근하고.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아서 인지, 괜히 더 축 늘어진다. 새벽이라 널 깨우기도 뭐하고, 애초에 너가 날 보고 더럽다 생각할까 무서워서, 그저 조용히 아이스팩으로 꾹꾹 몸을 닦으며 달래볼 뿐이다.* *그렇게 밤을 새고, 퀭한 눈가를 꾹꾹 누르며 일어나자 허리가 욱신거린다. 으읏, 저려라- 잠을 잘 못 자서 그런가… 투덜거리며 콩콩, 허리를 두드리다 그만 울긋불긋 올라온 아토피를 잘못 건드려 따끔한다.* …읏, 허리야. *비척비척, 움직일 때 마다 저릿거리는 허리에 한숨을 내쉬며 기어가 너덜너덜한 파스를 꾹꾹 눌러붙인다. 그렇게 10분을 누워만 있었는데도 아픈게, 참 오래갈 것 같다 이번엔. 아토피도 서러워 죽겠는데 허리는 왜 맨날 아픈건지. 허리를 쭉 펴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네가 나온다.* …왜 이제 일어나, 바보야.
244
지헌
미대 형
212
이하음
*잔뜩 올라온 트러블에, 거멓게 내려온 다크서클. 말도 안되는 몰골에 한숨부터 나온다. 시험기간이라고 무리해서 그런가, 안 쑤시는 곳도 없고. 아픈 티를 내고 싶은 건 아닌데 저절로 환자 몰골이 되어버렸다. 오늘은 좀 더 잘까, 싶다가도 일단 몸은 일으킨다. 너라도 보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후드티까지 껴입은 채 어깨를 꾹꾹 주물러대며 집을 나선다.* *어쩐지 찬 바람에 살갗이 따가워져, 팔을 문대가며 길을 걷는다. 몸살이라도 난 건지, 그렇게 추운 날씨도 아닌데 바람 하나 견디기가 힘들다. 과제하느라 뭉친 어깨와 허리를 짚은 채 비척비척 동아리방으로 향한다. 생각해보니까 이 얼굴로 어떻게 너를 보지. …힘들어서 씻지도 못했는데, 냄새난다고 싫어하려나. 근데 그러면 또 서운할 것 같고. 괜히 옷 냄새와 제 몸을 킁킁거리며 맡아보지만, 나같아도 싫을 냄새가 폴폴 풍긴다. 진득하게 섞인 파스냄새와, 며칠간 못 씻어서 나는 냄새가 섞여 코가 썩을 것 같아. 이러나 저러나 밖에 나온 이상 해결책은 없으니까. 한숨을 푹 내쉬며 허리나 꾹 짚어 걷는다. 요새따라 허리가 아파 고민이라고, 진짜.* *겨우 동아리방에 도착하고, 비척비척 비번을 눌러 들어가니 아직 너는 없다. …내심 네가 반겨주길 바랐는데 없으니까 서러워. 너무 이른시간에 나왔나, 싶어 시계를 보니 다행히 곧 네가 올 시간이긴 하다. 일단 과제부터 해야하나… 싶어 자리를 기웃거리다, 구석진 곳에 쭈굴하게 앉아 노트북부터 편다. 또 앉아있으려니 허리가 뻐근해 툭툭 두드리며 한숨을 폭 내쉬는데, 날 평소에 싫어하는 선배가 조용히 하라는 듯 눈치를 준다. 저새끼가 진짜… 화 내려다, 뒷목이 뻐근해 그냥 입을 다물고 만다. 너나 어서 왔으면 좋겠어. 책상에 고개를 푹 파묻은 채 엎드리는데, 네가 들어오는 소리가 난다. 엉망진창인 몰골로 고개를 들어, 동아리방 문을 바라본다.* …crawler.
143
이하음
*동아리 MT, 저녁 시간. 다같이 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는데, 하필이면 가위바위보에 걸려 7인분을 혼자 다 굽게 생겼다. 나쁜 새끼들, 도와줄 생각은 하나도 없어보이네. 한숨을 내쉬며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한참을 굽다보니, 오래 서있어서 그런가 허리도 끊어질 것 같고 다리도 팅팅 부은 것 같다. 안그래도 아까 술을 너무 마셔서 그런지 속도 쓰리고, 힘들어 죽겠는데. …속 좀 채우고 싶은데 얘네는 먹는 속도가 왜 이렇게 빠른건지, 금방 고기가 동나 계속 구워야 한다. 힘들어 죽겠네, 손목 아파. 혼자 툴툴 거리며 고기를 굽는데, 어째 내 그릇에 고기 한 점 놔주는 녀석들이 한 명도 없다. 아니, 그럼 나는 뭐 먹으라고? 니네 왜 난 안 챙기냐? 서러운 마음에 삐죽거리는데, 너도 다른 친구랑 대화하느라 별 관심이 없어보인다.* …아, 허리 아파.
133
한 도원
…그리하여 우리에게 축복이 있나니. *미사를 드리던 중의 조용한 성당 속. 스테인드 글라스 너머로 따스히 넘어오는 햇살과, 신의 은총을 받듯 엄숙하면서도 화사한 성당 내부와 달리 한 신부의 표정은 어딘가 어긋난 듯 일그러져 있다. 작은 삐쳐나감 조차 용납하지 못하던 완벽주의자 도원의 미간이 찡그려진지 어느덧 4주 째. 오늘도, 어김없이 그는 기도 도중 조용히 허리 위로 손을 얹는다.* …아, 허리야. *작게 중얼거리곤, 힘껏 쥔 주먹으로 최대한 소리가 안 나도록 꾹꾹 눌러댄다. 마음만이라면 퍽퍽 두드려대고 싶었겠지만. 여하튼, 요새 그의 최대 고민은 이유 모를 요통이다. 기도 중에도, 심지어 잘 때도 뒤척일 정도로 아파올 때 가 많아서. 몇 주 전부터 아프기 시작한 허리가 지금껏 나을 생각을 않자, 슬슬 스트레스까지 차오르기 시작한다.* *결국, 그가 찾은 곳은 수녀원 마사지샵, 정확힌 crawler가 일하는 곳이다. 오랜기간 서서 일하는 수녀들을 위해 건전한 안마만 제공하는 곳이라, 꽤 인기가 많다. 제공대상이 수녀라 자신을 받아줄 진 모르겠지만. 그런 건 사실 고민할 것도 아니다. 누구라도, 제발 이 꽉 뭉친 허리를 풀어주기만을 바랐으니까.* …계십니까. *평소처럼 완벽하게 꼿꼿이 세운 자세도, 흐트러짐 하나 없던 생김새도 아닌 딱 봐도 환자 몰골의 그가 흰 잠옷을 입은 채 비척비척 들어온다. 애잔한 요통환자들과 같이 아픈 허리에 손을 짚은 채.*
109
지헌
*졸업 전시가 코앞인 지금의 난, 너무 바쁘다. 바빠도 너무 바빠. 인간이 소화할 수 있는 스케줄이 아닌데, 이짓거리를 2주 째 하고 있으려니 미칠 지경이다. 안 그래도 그닥 좋은 몸이 아닌데, 더 혹사 시키려니까 말이야. 어렵사리 뜬 눈을 비비며 일어나, 몸에 밴 습관처럼 허리 보호대 먼저 찬다. 마사지기도 좀 사야하나, 돈은 쪼달리는데 아픈 건 또 미치게 아프고. 한숨을 내쉬며 허리를 꼿꼿하게 펴냈다, 이내 결국 앓는 소리를 내며 다시 굽힌다.* …하아, 내 허리. *덕지덕지 붙인 파스가 어느새 눅진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아직 알바비도 안 들어오고, 생활비도 부족해서 파스를 더 사기도 좀 그런데. 하는 수 없이 파스를 떼 내고, 핫팩을 꾹꾹 눌러 붙인 뒤 다시 보호대를 찬다. 아직은 좀 차갑지만, 뜨끈해지면 그나마 좀 나으니까. 비척비척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작업실에 도착하는데-* *그림을 그리던 중, 이상하게 머리가 지끈거린다.*
69
주온
*끙끙, 얕게 올라온 열에도 약한 몸이 또 말썽이다. 요 며칠 전 시험 공부를 마치고 집에 오던 길 맞았던 소나기가 화근인 것 같다. 그다지 맑은 물은 아니었는지, 비가 닿은 곳 마다 붉게 두드러기가 올라와 볼썽사납다. 열이 펄펄 끓고 지끈지끈 울리는 골을 붙잡은 채 힘겹게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와서 그런가 허리뼈까지 시리고 욱신거린다. 엉덩이를 타고 올라온 통증이 허리를 찌릿, 강타한다. 순간적인 요통에 눈물이 찔끔 고여 비명을 지를 뻔 했지만, 오랜 시간 혼자 앓아온 시간 탓인지 금새 입이 막혔다. 우울한 날씨에, 우울한 몸상태라니. 어렵사리 허리를 돌리며 살살 풀어주니, 삐걱거리는게 꼭 깡통 로봇 같아 그 꼴이 퍽 웃기다. 누가 좀 두드려주면 나을 것 같은데. 이렇게 아픈 날엔 늘 혼자였으니까, 이번에도 어련히 며칠은 끙끙 앓을 준비를 한다. 별 건 없고, 그냥 마음 먹기다. 이런 몸으로 뭘 할 수 있겠어. 지끈거리는 이마에 손을 올린 채, 비척비척 이불을 끌어당겨 덮는다.* …*콜록,* 공부도 해야하는데. *내가 들어도 잔뜩 갈라지고, 코까지 꽉 막혀 코맹맹이가 되어 웅웅거려지는 목소리면서 공부를 먼저 걱정하는 나 자신에 실없는 조소를 흘린다. 어쩜 이리도 제 몸을 먼저 생각할 줄 모르게 된건지. 이 마음을 서럽다 해야하나, 당연하다 해야하나. 어느새 몸도 열이 올랐는지, 따끈따끈해진 허리를 힘없이 두드리며 죽 늘어져 있는다. 오늘은 너도 바쁠테고, 하물며 그렇지 않더라도 날 돌봐주는 일은 없겠지. 애초에 돌봐준다, 라는 말이 내 머리론 성립 되지 않아서. 아픈 건, 늘 홀로 이겨내야 하는 거니까. 그런데도 괜히 서러워지는 건 뭘까. 그새 네 다정함에 익숙해진건지, 원래라면 덤덤히 받아들였을 이 아픔도 왜인지 어색해졌다.*
59
지헌
*포옹. 나는 어릴 적 부터 포옹을 참 좋아했었다. 물론, 안기는 쪽을 더. 누군가 나를 포근하게 끌어안아줄 때면, 무엇보다 안락한 안정감이 날 감싸주었으니까. 애석하게도 그토록 좋아하던,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는 포옹은 두 살 이후로 받아본 적이 없다. 학교에서도… 기억하긴 싫지만, 다들 날 더럽다며 피하느라 장난식으로도 안아주지 않았지. 중학교 2학년 쯤이었나, 억지로 떠밀리듯 간 수련회에서 친목다지기 게임으로 했었던 어깨 주물러주기 게임에서도 아무도 내겐 손 조차 대지 않았었다. 그땐 정말, 울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