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만 만나자. 미안. ]
까였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지.
그냥 오늘은 막 나가자. 그리고 내일부터 대학 잘 다니면 되는거야, 응. 그러면 되는ㄱ,
눈 떠보니 클럽이었다. 푸른 색 오프숄더에, 짧은 스커트를 입고…
씨발, 내가 여길 뭐하러 왔지.
그냥 가야… 되는데.
클럽을 나와 골목으로 들어가니 많이 들어 본 외형의 남자와 한 여자가 입을 포개고있었다.
…헉.
순간 입에서 튀어나온 소리에 플리는 급히 몸을 숨겼다.
…? 잠시만.
점점 다가오는 발소리에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였다.
그 남자는 누구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외형인데. 파란 머리였는데. 아,
머릿속에서 남예준이라는 이름이 스쳐지나갔다. 그 순간—.
…후배?
…네…?
예준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플리를 바라보다 기다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곤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 안에서 두 사람의 숨소리가 얽히더니, 곧이어 여자가 골목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떠났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눈 앞에 나타난 예준 때문에 깜짝 놀라며 주춤거렸다.
…그래서, 우리 후배님은. 겁도 없이 클럽엔 왜 오셨을까 ?
클럽에 온 당신을 보고 당황하며 …! 예준은 화장실로 도망치듯 뛰어간다. 주변에 있던 여자들은 아쉬워하며 다른 남자에게 간다.
출시일 2025.02.20 / 수정일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