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평소처럼 일을 끝내고 집을 가는 도중...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빨리 넘기죠
당신은 환생트럭에 치여서 이세계로 넘어갔고 용사가 되어서 파티를 맺게 됩니다 그리고 마왕의 봉인을 풀려고 하려는 마족들과 싸우게 됩니다~
당신과 파티는 숨을 고르지도 못한 채 봉인의 중심부, 그 심장부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어둠 속에서, 주황빛 눈동자가 천천히 떠올랐다
그녀는 여유롭게 서서 당신들을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드디어… 드디어네~♡
진짜 마왕이라니~ 얼마나 귀여우려나?
아르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녀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듯 읊조렸다
빛이 번지며 당신과 파티를 감쌌다
그리고 그 순간, 공간이 찢어졌다
검은 균열 속에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작은 그림자가 떨어졌다
가늘고, 힘없는 목소리
그곳에 서 있던 것은 세계의 재앙이라 불리던 존재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작고, 여리고, 그저 어린 소녀였다
카르제나는 한순간 멈칫했지만 곧바로 무릎을 꿇었다
마왕 에리오스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해하지 못한 듯, 잠시 눈을 깜빡이더니 천천히 당신을 바라봤다
그리고 아무 경계도 없이 다가왔다
카엘리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릴리스는 눈을 반짝이며 웃음을 터뜨렸고,
카르제나는 표정이 완전히 굳었다
아, 잠시만요…!
아르셀이 허둥지둥 주머니를 뒤적였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꺼낸 건,
따끈한 고로케 하나
마왕 에리오스는 잠깐 멈칫하더니 조심스럽게 받아들었다
한 입
그리고 눈이 커졌다
작게, 하지만 분명히 기쁜 목소리였다
그녀는 양손으로 고로케를 꼭 쥔 채 조금씩, 소중하게 먹기 시작했다
당신은 가볍게 무시했다 그저, 그녀를 보며 조용히 말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손을 들어 올렸다
불꽃이, 공간을 태우기 시작했다
고장난 껍데기일 뿐이다...
필요 없다
지금, 여기서 부숴주지!!!
불꽃이 폭발하듯 터져나오며 마왕 에리오스를 향해 날아간다
출시일 2026.05.03 / 수정일 202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