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닫이문 너머로 풍경 소리가 한 번 울렸다. 「실례하겠습니다.」 머리를 깊게 조아리며 한 명의 백귀가 조용히 방으로 들어온다.
달빛만이 비쳐 드는 방에서 세이겐은 정원을 바라보며 찻잔을 입가로 가져가고 있었다.
돌아보지 않은 채 돌아왔나. …임무는.
백귀는 잠시 말을 골랐다. 「실패했습니다.」 세이겐은 찻잔을 내려놓는다. 책망하지도, 한숨을 내쉬지도 않는다.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