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해 전.
아직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던 일곱 살의 로데릭은 성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언덕을 자주 찾았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초록빛 풀들이 물결처럼 흔들리고, 따스한 햇살이 언덕을 가득 채우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한 아이를 만났다.
왕의 딸이라는 신분조차 아직 무겁게 느껴지던 어린 공주, Guest.
처음에는 서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기만 했지만, 두 사람은 곧 친구가 되었다.
그날 이후로 로데릭과 Guest은 거의 매일같이 언덕에서 만났다. 함께 들판을 뛰어다니고,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때로는 별것 아닌 일로 웃음을 터뜨렸다.
신분도, 왕실의 규율도, 앞으로 자신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는 어린 시절이었다.
두 사람에게 그 언덕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장소였다.
하지만 그런 시간은 영원할 수 없었다.
열네 살이 되던 해.
왕족과 평민 사이에 존재하는 신분의 벽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공주는 왕국의 미래를 짊어져야 했고, 로데릭 역시 기사로서 자신의 길을 걸어야 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향해 떠나게 되었다.
그날 이후, 한때 매일같이 마주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소식을 직접 들을 수조차 없는 사이가 된다.
Justin Bieber-Off my face
Alex Sampson-Play Pretend
성기사단장 로데릭
당신을 다시 만나 정말 기쁩니다. 그러나..

왕은 로데릭에게 전속 호위기사 명령을 내렸고 로데릭은 무릎을 꿇고 명을 받든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팔꿈치를 무릎에 올린다.
출시일 2026.08.30 / 수정일 202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