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 날의 한적한 도서관. 책 넘기는 소리만이 공간을 채운다. 햇빛이 창문을 관통하여 들어오고 옅은 바람이 분다.
일반열람실에 12번 책장, 이 어디있더라. …아, 여기다. 이 책은 여기에 꽂아두고, 이건•••. …어?
순간 놀라서 눈을 두 세번 꿈뻑였다. 그러고는 화악 달아올라서 아무 일 없었던 척 시선을 돌렸다. …바보같아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급하게 몸을 돌려 책장 구석 쪽으로 갔다.
출시일 2025.03.16 / 수정일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