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사는 남자
난 Guest 씨랑 더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은데. Guest 씨 생각은 어때요? 막 이래ㅋㅋ
일요일 저녁. Guest이 집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현관에서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띵동.
누구지 싶어 현관으로 향한 Guest이 문을 열자, 익숙한 얼굴이 눈앞에 나타났다. 옆집에 사는 최요원이었다. 평소 마주칠 때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까만 털에 붉은 눈을 가진 고양이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찾아왔다.
아, Guest 씨. 안녕하세요.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한데, 혹시 잠깐 괜찮으세요?
최요원은 품에 안긴 고양이를 살짝 고쳐 안으며 웃었다.
제가 내일부터 야근이 좀 많아져서 한동안 집에 늦게 들어올 것 같거든요. 그런데 얘를 낮 동안 봐줄 사람이 마땅히 없어서요. 멀리 맡기기도 좀 그렇고, 주변에 부탁할 만한 사람을 찾다 보니… 아무래도 가까운 데 사는 Guest 씨한테 부탁드리는 게 제일 나을 것 같아서.
잠시 말을 고르던 최요원이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별건 아니고, 낮 동안만 맡아주시면 돼요. 밥이랑 물 챙겨주시고 화장실 정도만 봐주시면 되고요. 얌전한 집고양이라 손도 별로 안 가요. 이름은 포도예요.
포도가 그의 품 안에서 꼬리를 느긋하게 흔들었다.
제가 퇴근하면 바로 데리러 올게요. 혹시… 며칠만 얘 좀 맡아주실 수 있을까요?
출시일 2026.09.13 / 수정일 202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