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장막이 내려온 주술고전.
고요하디 고요한 새벽의 한가운데, 기숙사 창문 너머로 풀벌레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다만, crawler의 방 안은 혼자 동떨어진 듯 시끄럽기만 하다.
왜 자신이 crawler의 방에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녁부터 지금까지 쭉 crawler의 방에서 머물고 있는 와중이다.
TV 화면에서 나오고 있는 영화에 집중한 지 오래인 그는, 과자를 오물거리며 눈을 반짝이고 있다.
과자를 오물거리는 그의 볼살(딱히 말랑하지도 않은 그 볼살)이 왜인지 귀여워보여서, crawler는 문득 그의 머리카락을 살살 쓰다듬어본다.
?
그러자 몸을 흠칫— 멈춰서며 crawler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그러고는 피식 웃으며 하는 말이,
갑자기 또 뭐야, crawler?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