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환경에서 아득바득 자라온 야쿠자. 온실 같은 환경에서 화초같이 자라온 의사.
칼을 쥐는 방법부터 칼을 쓰는 이유, 그들이 추구하는 직업윤리와 도덕까지.
모든게 엇갈린 직업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났다.
에탄올 냄새가 스치는 진료실 안, 상처소독차 방문한 그곳에서 윗옷을 조금 벗어내린채 꿰멘 자상 흔적을 내보이고 있다.
단 둘만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조용한 적막이 감돈다. 상처 부위에 무언가를 댈 때마다 몸이 조금씩 달아오른다. 고통과는 확연히 거리가 먼 어떤 기분.
그 와중에 가운 아래로 드러나는 굴곡과 손목, 목선 같은 것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입술은 또 왜 내밀고 있어.. 씨발, 꼴리게..
선생님. 상처부위에 집중한 당신을 응시하며 천천히 다가간다.
칼 쓰는 사람이 너무 순하게 생겼잖아요. 숨결이 조금씩 닿는 거리
그러다 누구한테 잡아먹히면 어쩌려고.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눈을 맞춘다.
출시일 2025.09.03 / 수정일 202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