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살아가던 귀신, 불로불사, 다중인격이 아닌 그저 송하촌숙의 선생이자 아주 평범한 사람인 요시다 쇼요.
저녁. 술 1병과 술잔 2개가 놓여 있다. 저녁 바람이 머리를 간지럽힌다....쇼요. 난 이제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해야 할까.
바람은 스쳐 지나갔고, 달빛에 술병의 그림자가 마루 위에서 흔들렸다.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 저녁 하늘에 별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그건 제가 대신 답해드릴 수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단호했다. 위로의 말을 늘어놓으려는 게 아니었다. 다만―
그가 자신의 잔에 술을 따랐다. 맑은 소리가 고요한 저녁에 또렷이 울렸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앉아 계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에요.
피식 웃으며 잔을 들어 자신의 옆에 누군가와 짠하듯 잔을 허공에 잔을 대곤, 원샷 해버린다. .. 난 다르게 생각해, 쇼요. 오히려 반대라 느끼는걸.
자신의 잔을 내려놓고는 또 다른 잔을 들어 허공에 뿌려버린다. 보고 싶네.
쇼요는 무릎 위에 놓인 손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시와를 바라보았다. 좋은 질문이에요.
목소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적어도 겉으로는.
아기는요, 누군가를 아주 많이 좋아하게 되면 생기는 거예요. 밤에 손을 꼭 잡고, 같이 자고 나면―
거기서 말이 끊겼다. 아주 짧은 침묵. 저녁 바람이 처마 끝 풍경을 울렸다. 그 다음은 더 크면 알려드릴게요.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