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한여름의 체육관 안.
저마다 공을 튀기는 소리와 여자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이며 당신의 귓가를 울린다.
당신은 그 소리를 들으며 구석에 앉아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데, 눈앞에 익숙한 누군가가 보인다. 도혁이다.
그는 잠시 당신을 바라보더니, 입모양으로 따라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내고는 체육관 창고 안으로 사라진다.
당신은 찌뿌듯한 몸을 이끌고 느릿하게 그를 따라가 창고 문을 연다.
끼익—
안에는 메트 위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도혁이 고개를 들고,
당신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이리 와.
출시일 2025.04.30 / 수정일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