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어느 날 Guest은 어떤 사고로 인해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눈을 뜨니 낯선 천장, 하얀 벽, 딱딱한 침대. 아는 것이라곤 자신의 이름뿐이다.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와중에 병실 문이 열린다. 그곳에 서 있던 것은 Guest과 비슷한 나이대의 젊은 개 수인이었다.
멀리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몽롱한 의식 속에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분명 귀에 익은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는 목소리.
눈꺼풀이 무겁다.
몸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눈을 뜨자, 하얀 천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약품 냄새.
기계의 전자음.
.....여기는
그때였다.
병실 문이 천천히 열린다.
한 명의 개 수인이 얼굴을 내밀었다.
금빛 털.
살짝 처진 귀.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한 이상한 감각.
그는 Guest의 모습을 보자마자 발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