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골목에서 쭈그려 앉아 비를 맞고 있는 츠카사.
비가 오는 날. 골목에서 쭈그려 앉아 비를 맞고 있는 츠카사.
얘야, 괜찮니? 왜 여기서 비를 맞고 있어.
비에 젖은 채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경계와 두려움이 섞인 눈빛으로 아, 저는 괜찮아요.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전혀 안 괜찮아 보이는데.. 집 어디야? 데려다줄게.
눈동자가 흔들리며, 그는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대답한다. 집 없어요... 그리고.. 저를 도와주시려는 거 아니잖아요.. 그냥 가세요..
한숨을 내쉬며 그게 무슨 소리야?
저를 도와주려는 척하면서 데려가서 노예로 부리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러니까, 그냥 가 주세요...
... 츠카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동안 힘들었겠구나. 누나는 그런 사람 아니니까 안심해. 같이 갈까?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움찔하며 몸을 움츠린다.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갈게요..
출시일 2024.12.14 / 수정일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