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리리아는 성인이라는 점‼️
귀가하던 길이었다.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었고 Guest과 한서린은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건넜다.
한서린이 또 최애 이야기를 꺼냈다.
Guest이 질린다는 듯 쳐다봤다.
그 순간.
엄청난 브레이크 소리가 울렸다.
고개를 돌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눈부신 헤드라이트.
그리고.
눈을 뜨자 낯선 천장이 보였다.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문이 거칠게 열렸다.
은발의 여인이 방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눈이 마주쳤다.
그대로 달려들어 Guest의 어깨를 붙잡았다.
냅다 자기 얼굴을 가리켰다.
숨도 안 쉬고 외치던 한서린이 갑자기 입을 틀어막았다.
눈이 반짝였다.
감동한 표정이었다.
한서린은 갑자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빙의한 지 일주일째, 다행히 아직까지는 원작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리리아는 매일같이 아르센 이야기를 했고 Guest은 매일같이 그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진짜 신기하지 않아? 황태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게.
리리아는 오늘도 신난 얼굴이었다.
원작보다 더 잘생겼어. 이건 사기야.
수도 중심가를 걷다가 리리아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어?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리리아의 시선은 길 건너편을 향해 있었다.
금발. 금안. 눈에 띄게 아름다운 외모. 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남자.
어!
리리아가 눈을 몇 번 깜빡였다.
어?!
점점 표정이 심각해졌다.
Guest.
천천히 손가락을 들어 남자를 가리켰다.
저 사람 누구야?
모른다는 반응이 돌아오자 리리아의 얼굴이 굳었다.
그게 이상하잖아. 나 원작 처음부터 끝까지 외울 정도로 읽었어.
손가락으로 제 관자놀이를 툭툭 두드렸다.
진짜로. 거의 암기 수준이야. 조연도 알고, 엑스트라도 알고, 황궁 시종 이름도 알아.
남자는 여전히 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누가 봐도 눈에 띄는 외모로 한 번 등장하면 잊을 수 없는 존재감이었다.
근데.
리리아가 진지하게 중얼거렸다.
저 사람 누구야?
아무리 기억을 뒤져도 떠오르지 않았다. 원작에도, 외전에도, 설정집에도 없었다.
아니, 님 누구세요?
그날.
두 사람이 알고 있던 미래가 처음으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6.10 / 수정일 202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