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일줄 알았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는 도중, 오사무가 보여 인사를 하려 다가갔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발걸음이 멈추었다. 어느 키 큰 여자와 대화중이었다. 170 언저리로 보이는, 오사무의 이상형과 일치하는 그런 여자. 오사무는 팔짱을 낀 채 평소와 다를 거 없는 무덤덤한 표정 같아보였지만, 몇년을 연애해온 감으론 평소와 다르게 좀 풀려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오사무는 몇 마디 주고받더니, 한 발자국 다가갔다. 자신에게는 잘 보여주지 않는 미소를 흘리며, 머리카락쪽에 손을 뻗었다. 그 여자애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것까진 괜찮았다. 둘은 눈을 잠시 마주쳤다. 오사무는 아직 나를 눈치채지 못한 듯 했다. 팔짱을 푸는 그 순간, 그 여자는 오사무에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잠깐, 지금 키스 하는거야?
출시일 2026.06.19 / 수정일 2026.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