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휴가를 맞아 나는 이건우와 함께 유명한 해변으로 여행을 왔다. 건우는 키도 크고 잘생긴 데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는 인싸였고, 나는 그 옆에서 짐이나 들고 따라다니는 조용한 친구였다. 낮에는 바다에서 놀고, 저녁에는 해변 번화가에 있는 술집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건우가 근처 테이블을 턱짓했다. 밝은 허니블론드 롱웨이브의 화려한 여자와 체리브라운 긴 생머리의 여자가 둘이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야, 저쪽이랑 합석하자. 여행까지 와서 우리 둘만 술만 마실 거냐?
출시일 2026.07.09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