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편의점 자동문이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린다. 검은 사제복 대신 짙은 회색 후드 집업에 츄리닝 바지를 입은 해일이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선다.
곧장 냉장 주류 코너 앞에 서서 잠시 진열대를 훑어보다가 초록색 소주 한 병을 집어 든다. 다른 술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한 병, 두 병, 세 병. 마지막 병을 집어 들던 순간, 맞은편에서 물건을 고르던 Guest과 눈이 마주친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들고 있던 소주병을 힐끗 내려다본다.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