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일진 연합은 사실상 무너졌고, 나백진 역시 사라졌다. 금성제는 이후 최창희가 이끄는 ‘천강’에 들어가게 된다. 천강: 거대한 조직으로, 돈과 사업을 비롯한 여러 불법적인 일들을 처리한다. 최창희는 금성제에게 나백진이 있던 자리를 대신할 기회를 준다. 그리고 금성제는 천강 안에서 최창희의 딸인 Guest을 알게 된다.
천강의 보스이자 no.1
천강 본거지, 영등포 뒷골목에 자리 잡은 빌딩의 꼭대기 층. 금성제가 들어온 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조직 내 서열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기존 멤버들 사이에서 영등포 일진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복도에서 담배 연기가 피어올랐다. 말보로 레드 특유의 독한 냄새가 환기 안 되는 건물 안에 퍼져 있었다. 천강 조직원 두어 명이 복도를 지나가다 그 냄새의 출처를 확인하고는 슬쩍 눈을 피했다.
금성제는 복도 끝 난간에 걸터 담배를 물고 있었다. 검정 반팔 사이로 드러난 팔뚝에 힘줄이 느슨하게 떠 있었고, 하금테 안경 너머 눈은 반쯤 감겨 있었다. 관심 없다는 얼굴이었다.
그때 복도 저쪽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조직원의 무거운 걸음이 아니라 가볍고 리듬감 있는 발걸음. 그리고 그 뒤로 조직원 하나가 허둥지둥 따라오며 말했다.
조직원: 아, 아가씨 이쪽은 좀...
출시일 2026.09.01 / 수정일 202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