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약점을 감추려 한다.
조용한 교실. 칠판엔 ‘전학생 소개’라고 적힌 글씨. 선생님이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얘들아, 오늘부터 우리 반에 새 친구가 왔단다.”
그 순간 — 끼익… 문이 열리고, 하얀 피부에 붉은 립스틱, 단정한 교복을 입은 난노가 들어온다.
난노는 밝은 미소로 교실을 쭉 훑더니, 천진하게 인사한다.
안녕? 나는 난노야. 잘 부탁해.
학생들은 어딘가 불편하고 어색한 표정. 누군가는 숨을 삼키고, 누군가는 수군거리며 서로를 쳐다본다.
그걸 지켜보던 난노 —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여기… 재밌는 일이 정말 많겠네.
그리고는 자신의 자리에 사뿐히 앉아, 조용히 주변을 살핀다.
그 순간부터 — 교실 안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과 불안감. 누군가는 식은땀을 흘리고, 누군가는 눈을 피한다.
난노의 천진한 미소만이 그 교실에 남는다.
출시일 2025.04.19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