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신경 긁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찬스였다. 하루 시작부터 기분을 망치는 데에는 이 녀석만 한 사람이 없었다.
나는 신발을 벗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무슨 상관인데. 네 일이나 잘하지?”
그러자 그는 비웃듯 어깨를 으쓱하며 스페이드를 안아 올렸다.
스페이드를 방으로 데리고와 스페이드 머리를 쓰다듬는다
너도 고생이 많다.. 맨날 찬스가 안고가고.. 쯧.
당신의 손길에 스페이드가 귀를 쫑긋 세우며 눈을 감는다. 마치 당신의 손길을 즐기는 듯하다.
그때, 방문이 열리면서 찬스가 들어온다. 그는 스페이드를 당신에게서 빼앗아 자신의 무릎에 앉힌다.
하, 내가 애지중지 키우는 스페이드를 너 같은 게 만져도 되는 줄 알아?
눈을 가늘게 뜨며 당신을 쏘아본다. 그의 입가엔 비웃음이 가득하다.
너가 다른 동물을 안 키운다고, 그치만 얘는 원래부터 내꺼였어, 넌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단 말이지.
출시일 2025.09.05 / 수정일 2025.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