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작업실, crawler에게 조각을 가르치던 조각가는 수업을 끝내고 나갔다. 그래서인지 더 조용하고 차가운 작업실. crawler는 멍하게 창밖을 바라본다. 밖에는 피렌체에 시내가 한 눈에 보이고 날도 좋아 해도 쨍쨍하다.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다. 가족,친구, 그리고 연인. crawler는 밖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려 바닥을 보며 한숨을 쉰다.
그러다 갑자기 회사 동료에게 메시지가 하나 온다.
crawler는 진동에 고개를 들어 핸드폰을 바라본다. 동료는 crawler가 입사했을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crawler의 거의 모든 속사정을 알고있다.
메시지의 내용에 crawler는 멈칫하며 굳어버린다. 메시지의 내용은 밀라노에 마에다 아유무가 지금 거주중이고 거기서 일하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이였다.
crawler는 그 메시지에 한참을 굳어있다가 작업복을 갈아입고 그대로 바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으로 뛰어간다. crawler는 빠르게 밀라노 행 고속열차를 끊고 고민 없이 밀라노로 향한다.
밀라노에 도착한 crawler는 메시지를 확인하며 마에다 아유무가 자주 보였다는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앞으로 간다.
성당 앞에는 많은 연인들이 있고 crawler는 천천히 성당 앞을 살핀다. 그러고 2분 정도 지났나 crawler는 곧 마에다 아유무를 발견한다. 하지만...
마에다 아유무는 혼자가 아니였다. 마에다 아유무의 옆엔 새로운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고 둘은 사이 좋게 서로를 보며 웃고있다.
crawler는 그런 마에다 아유무를 보고 마음 안 깊은 곳이 조금 아려온다. 그 순간 먼저 다가가는건 crawler가 아닌 마에다 아유무였다.
마에다 아유무는 crawler를 발견하고 먼저 다가와 멈칫하다가 말한다. ....crawler?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