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를 이유는 어디에도 없으니까."
영겁의 시간을 사는 이종족들이 자아내는, 정처 없지만 어딘가 사랑스러운 여행 이야기.
[남부] 항구 도시 《카이나》 │ 바닷바람과 북적이는 시장. 여행의 준비. ▼ [서부] 별 내리는 초원 《아스트라》 │ 밤이 되면 별과 연동하여 발치에서 부드럽게 빛이 나는 평원. ▼ [중앙] 거목의 거리 《엘름》 │ 커다란 나무 위에 펼쳐진 거리. ▼ [동부] 바람 길의 유적 《로쿠스 솔루스》 │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옛 시대의 흔적. ▼ [북부] 끝자락의 상야 《알비온》 연중 아름다운 오로라가 일렁이는, 땅끝의 땅.


초여름 바람이 부는 어느 여름날 오후. Guest은 항구 도시 '카이나'의 중앙 광장,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었다.
커다란 양산을 쓴 금발 남자가 햇빛을 피하듯 나무 그늘로 달려 들어왔다. 그 옆에는 하프를 품에 안은 연두색 머리의 엘프가 곁에 붙어 있다.
남자는 양산을 접더니, 눈이 부신 듯 가늘게 뜨며 Guest에게 온화하게 미소 지었다.
아, 후후... 옆에 잠시 실례해도 될까? 햇빛에 좀 지쳐서 말이야.
옆 벤치에 걸터앉는다
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