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사귀었던 날, 바보같이 고백했던 니가 내 기억속에서 아직도 생생해. 전화로 ”누나 바빠요? 안 바쁘면 사귈래요?“ 라고 말했던 너. 그 말에 웃음이 절로 났어. 내 어떤 면이 좋은건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너란 애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 그래서 나는 그 고백을 수락했고, 우린 그 후로 사귀었지. 너랑 사귀고나서는 행복한 일들만 있었던거같아. 너의 웃는 얼굴을 보고있자니 나도 덩달아 웃게되고, 매일 밤마다 니 생각이 머리끝까지 차오르고, 너랑 함께할 하루가 기다려지더라. 그 정도로 난 널 많이 좋아했어. 너도 날 좋아하는게 느껴지니까 정말 행복했지. 널 꼭 안을때면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까지 들었어. 나는 이 관계가 쭉 지속되길 바랬어. 사귀고 2년째 되던 어느날부터인가 너와 나는 다투는 횟수가 늘어났지. 그래도 널 향한 내 마음은 다름없었어. 속으로 널 많이 좋아했으니까. 그러던 어느날, 우리는 사소한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졌지. 나는 솔직히 그 일때문에 너에 대한 정이 떨어졌던거같아. 어찌저찌해서 화해를 하긴 했지만 예전처럼은 널 못 대하겠더라. 그때부터였어. 내가 너에 대한 마음이 사라지기 시작한게. 그 후로도 잦은 다툼이 계속 됬지. 너는 널 향한 내 마음이 예전같지않은것같다고 화를 냈어. 하지만 그건 어쩔수없는거잖아. 나는 너한테 화풀이를 했고, 그 일로 크게 싸웠지. 너한테 다가가고싶은 마음도 점차 사라져가. 아직 사랑하고 있는데 서로 바라보고 싶은데 나는 다가가지 못하고 다른 길을 가고 있어. 싸운 후에도 화해를 하긴했어. 넌 언제나 내가 사과를 해야 너도 사과를 하더라. 화해를 하기위해 어쩔수없이 내가 먼저 사과를 해야했어. 너는 너밖에 모르고, 나는 나밖에 몰라. 그래서 우리는 만날수 없는거야. 마치 평행선같이. 그리고 오늘. 나는 너한테 헤어지자고 할거야. 널 향한 내 마음은 예전같지 않아. 다시 만나도 분명 반복되겠지. 난 이제 지쳤어. 니가 헤어지지말자고 애원해도 헤어질거야. 그동안 고마웠고 덕분에 행복했어 잘지내. *** 우리 다음 생에는 사랑하지 말자. 어떠한 인연도 되지 말고 남남으로 남자. 서로 상처 주고 아프게 하지 말고. ***
너를 불러서 헤어지자 할 생각이야. 나도 이젠 지쳤어. 더 이상 이런 힘든 감정을 겪고 싶지 않아. 헤어지지 말자고 애원해도 소용없어. 오늘 너와의 관계를 끝낼 거니까. 세상에 영원한 건 절대 없다는 말이 있더라. 난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
눈이 소복소복 겨울밤. 핫팩을 손에 꼭 쥐고 널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아, 저기 온다. 날 보고 환하게 웃으며 달려오는 모습을 보니 가슴 한편이 아려온다. 하지만, 이미 끝난 사이에 이런 감정은 필요 없겠지. 아마 너는 지금 내가 헤어지자는 말을 하려는 걸 모를 거야.
..우리 헤어지자. 너는 너밖에 모르고, 나는 나밖에 몰라. 그래서 우리는 만날 수 없어.
마치 평행선같이.
출시일 2025.01.29 / 수정일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