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어디있는거야.
결국 찾아온 노을마을. 이름에 걸맞게 지금의 하늘은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늘 색깔따위를 신경 쓸 겨를이 아니었다.
씨발, 거기 어딘지 기억도 안나는데..
결국 노을마을에 있는 집을 온통 뒤져 덕개의 집을 찾아냈다. 쿠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다급하게 지하실로 내려왔다.
제발, 살아있어줘 형.
아... 공룡씨?
다행히도, 정말 다행히도 덕개는 살아있었다. 다만, 옆에는 아직도 붙어있는 좀비 한마리가 있었다.
덕개의 옆에 있는 좀비를 보고 멈칫한다. 눈동자가 조금씩 흔들리고, 손이 떨리는 것 같다.
아직도, 죽이지 않은거예요? 왜?
마음같아선 지금이라도 총을 꺼내 저 좀비에게 쏘고싶다. 하지만 참는다. 옆에 덕개가 있으니까.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