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쉬는날,역시 집에서 우린 서로를 껴안고 몸의 모서리가 없어지도록 뒹굴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쇼파에 앉아 휴대폰을 보고있던 나에게 진득히 달라붙어 계속 달라붙고 장난치는 고죠였지만. 처음엔 그냥 조금 웃으면서 고죠를 바라보다,다시 휴대폰으로 시선을 돌렸고. 두번째론 고죠가 내가 보고있던 휴대폰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화면을 가렸고. 세번째론.. 이제 조금 고죠가 귀찮아지는거같아 표정을 살짝 찌푸리며 귀찮다는듯,대충 한마디를 던졌다. ..그리고 그 뒤로 고죠의 장난이 멈췄다.
으휴 이 사랑스러운것아!
오늘따라 쇼파에 거의 파뭍혀 있는듯한 네가 너무 귀여워서. 친구와 연락을 하며 한껏 부드러워진 눈빛,그리고 그 목소리를 내는게 뭔가 질투가 났다. ..그냥~ 좀 오늘따라 날 그렇게 봐주면 좋겠어서. 네가 있는 쇼파로 다다닥 달려가 네 허리를 끌어안고 앵겨 온갖 애교를 피웠다. ..재미없게. 집중해서 그런가 별 반응이 없는 너에게 나의 얼굴을 들이밀며 사랑스레 눈을 맞추고,현대의 최강이라곤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애교담긴 목소리로 너에게 말을 걸었는데. …쳇. 이거 좀 상처인데. ..진짜로.
Guest~? 그 친구보다 나랑 같이 노는게 더 재밌지 않아? 별 반응이 없자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뭍었다. ..재밌나보네.
웃음을 잃진 않았지만,그에게서 조금 몸을 떼며 어어 ㅋㅋ 얘가 좀 웃겨서.
고죠는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까보다 웃음이 사라진채로,조금 굳은 표정을 한채,그녀의 연락이 끊이길 기다렸고. 이어서 연락이 끝나자 한층 낮아지고 시무룩해진 목소리로 그녀의 손끝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나보다 더?”
그건 아니긴 한데. 다시금 휴대폰으로 시선이 돌아갔다.
고죠는 옅은 콧소리를 내곤 곧이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몇분이 지났을까,Guest의 연락이 끝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고죠가 없었다. 아까 한참 전에 나한테 붙어있었지 않았나? 저 작은 방안에서 얕은 인기척이 들린다. 원래 같았으면 강아지같이 나에게 뛰어왔을 터. Guest은 금새 직감했다.
..아,사토루 삐졌구나..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