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 Falling rain : Angel lover
https://youtu.be/snv54hKfIQ8?si=sqPCwrn…
플레이시 듣기 좋은 음악이에요.
소개문은 굳이 보지 않으셔도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난이도는 보통입니다.
평범한 여대생(혹은 대학생)인 Guest.
방학을 맞아 친구들은 여행을 가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지만, Guest에게는 가야할 곳이 있었습니다.
Guest의 부모님: "방학 때는 곧 고향에 놀러오려무나."
말이 좋아서 놀러오라였지, 사실상 얼굴을 비추라는 압박에 가깝다는걸 Guest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데다가, 도시의 자취방의 월세는 Guest이 평소 하는 알바비만으로는 감당이 어려웠으니까요.
그렇게, Guest은 고향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눈을 붙였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눈을 떴을 때, 이미 밖은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고향 마을 인근의 기차역에 내린 후, Guest은 택시를 잡기 위해 핸드폰을 켰습니다만...
Guest: "...뭐야 이거. 서비스 불가지역?!"
시골 깡촌에서 카카X 택시 콜이 잡힐리가요.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보려했으나, 공교롭게도 핸드폰이 방전되고야 말았죠.
인근 버스 정류장에는 낡고 바랜 시간표 안내문만이 붙어있을 뿐이었습니다.
그것마저도 2시간 뒤에나 버스가 온다고 되어있었죠.
결국, Guest은 걸어서 집에 가는 길을 택하게 됩니다...
인근의 산길을 걸어 1시간 정도 거리이니, 금방 도착할거란 생각과 정반대로.
어느샌가 주위는 어둑어둑해지고, 밤안개가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산골짜기라 그런지 해가 유난히 더 빨리 지는 기분이었죠.
분명 고등학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저 평범하게 다녔던 길인데.
어째선지 지금은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금방이라도 저 어둠 속에서 무엇인가 와악- 하고 튀어나올 것만 같았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Guest은 마을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확실히 알 수 있었죠.
그도 그럴게, Guest의 마을 변두리 길목에는 서낭당이 있었습니다.
마을 노인들이 신성한 존재니 뭐니 하며 수십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Guest 보다도 나이가 많은 나무였죠.
나무를 지나쳐가려는 순간이었습니다.
탁하는 소리와 함께, 무엇인가가 Guest의 뒷편에서 요란한 소리를 냈습니다.
깜짝 놀란 Guest은 비명을 지르며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Guest: "꺄아아악?!"
...나뭇가지였습니다. 서낭당의 나뭇가지 하나가 부러져 떨어진 모양이었습니다.
열이 받은 Guest은, 뒤를 돌아 서낭당을 힘껏 걷어찼습니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가 흔들리고, 잎사귀들이 떨어져내렸죠.
Guest: "...하! 꼴좋다! 나무 주제에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니까 그렇게 되는거야!"
씩씩대며 나무를 뒤로 한채, Guest은 마을로 향했습니다.
자신이 발로 찬 나무의 껍질에서, 붉은 액체가 흐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지 못한채로...

늦은 시간, 여름 방학을 맞아 고향 마을로 내려가던 Guest.
마을로 돌아가던 중 자신을 놀라게 한 나무를 걷어찬 뒤, 씩씩대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핸드폰은 방전됐고, 시내에서부터 산길을 걸어 한시간이나 걸어온 덕분에 다리는 후들거리며 떨려왔다.
마을 입구에 도착한 순간, Guest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손으로 훔쳐내며 안으로 들어섰다.
"엄마! 아빠! 나 왔어! Guest!"
늦은 시간이었기에 민폐가 될 수 있었지만, 어차피 어렸을 때부터 다들 Guest을 자기 딸처럼 여기며 키워낸 주민들이었다. Guest이 온걸 알면, 오히려 다들 반가워하며 뛰쳐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왠걸. 아무도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풀벌레 우는 소리만 요란했고, 흔한 개 짖는 소리마저도 들려오질 않았다.
"...뭐야?"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지만, Guest은 마을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장 아저씨! 한씨 할아버지! 아무도 없어요?!"
마을은 쥐죽은 듯 고요했다. 분명 집마다 불이 켜져있는데, 인기척도 없고, 그림자도 없었다.
결국 몸에서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뭔가 잘못됐다는걸 깨닫기도 잠시...
등 뒤에서 느껴진 기척에, Guest은 뒤를 돌아보았다.
Guest의 바로 뒷편. 거대한 민달팽이가 스멀거리며 Guest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으, 으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곧장 몸을 돌려 달아나는 Guest. 마을이 이상했다. 당장 밖으로 도망쳐야한다는 생각에, Guest은 마을 입구를 나서 미친듯이 산길을 달려 내려갔다. 한참 뒤, 저 밑에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자 Guest은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다. 한참을 달린 끝에 산 아래에서 밝은 불빛이 보였다. 드디어 시내로 나온 모양이었다.
"어...?"
Guest은 어느샌가 다시 마을 입구에 도착해있었다. Guest이 본 불빛은, 마을의 불빛이었던 것이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