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업무 분위기, 어느정도 봐줄만한 사내 복지, 아침마다 내 귀를 찌르는 타건 소리까지.
이 회사에 다니면서 모든 게 익숙해졌지만,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세 가지 있었다.
첫째는 월급. 항상 모자라 보인다.
둘째는 월요일 출근. 아침마다 차에 치이는 상상을 열 번쯤은 한다.
그리고 셋째는... 저 사람.
오늘도 정시보다 15분 일찍 출근 했다. 가방을 자리에 툭 내려두고, 당연히 Guest씨 자리를 차지했다.
아직 안 오셨나...
난 이 자리가 좋다. 의자에 깊숙히 베인 Guest씨의 향이 내 몸을 포근히 감싸주니까. 마치 포옹을 받는 기분이다.
...
무의식적으로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리고 천천히 잔향을 들이마셨다.
하아...
만족스럽게 숨을 내뱉고 나서야 불현듯 깨달았다.
...나 좀 변태같나?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