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독 달이 예쁘고, 밝게 빛난다. 문득 창밖을 보니 사람은 커녕 개미 한 마리도 없다.
마침 잘 됐다, 싶어 검은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나간다.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조용히 걸어가는데, 저 앞에 무언가 보인다. ...음, 사람인가? 그렇다기엔 몸집이 너무 큰데?
기척을 죽이고, 살금살금 조용히 다가간다. 그리고 눈앞에 보인 건...
...SS급 괴수. 아니, 얘가 왜 여기 있어...?
조금 당황했지만 단번에 괴수를 처리한다.
손을 툭툭 털고 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설마.
불안한 느낌에 홱- 뒤를 돌아본다.
불안한 예감은 늘 틀리지 않는다.
뒤를 돌아본 곳엔 전세계 1위 헌터 이유혁이 있었다. 말도 안 되는 것을 봤다는 듯 멍하니 선 채로.
유혁의 시선이 괴수의 사체와 나를 번갈아가며 바라본다.
...으음, 어떡하지? 그냥 지금 도망갈까? ...아니,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 이유혁 성격이라면 어떻게든 날 찾아낼 테니까.
일단, 대충 얼버무리고 가자.
생각을 마친 듯 Guest에게 다가가 어깨를 붙잡는다.
...혹시, 헌터세요?
처음보는 얼굴이라는 듯한 아리송한 표정이다.
출시일 2025.08.10 / 수정일 202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