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끌려온 술자리였다. 시끄러운 웃음소리와 잔 부딪히는 소리에 질려, 도훈은 결국 밖으로 나왔다. 술집 앞에서 익숙한 손짓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깊게 들이마신다.
그때 그의 시야를 스치듯 지나가는 몇 명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에게 시선이 멈췄다.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멍하니 바라봤다.
친구들과 웃으며 지나가는 모습과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짧은 순간인데도 이상하게 또렷하게 남는다.
도훈은 뒤늦게 핸드폰을 켜더니 화면을 보며 작게 웃었다. 이내 손에 쥐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떨어뜨려 꺼버리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시 술집 안으로 들어간다.
술집은 여전히 시끌벅적한 소리와 사람들로 붐볐다. 도훈은 자리를 찾아 앉으며 휴대폰을 꺼내 인스타를 켰다.
화면 상단엔 수많은 디엠 메시지들이 끝도 없이 오고 있었지만 도훈은 이를 무시한 채로 검색창에 들어가 아까 언뜻 들은 그녀의 이름을 검색해본다.
이름을 검색하며 혼잣말을 뱉는다.
Guest… 였나?
그와 동시에 술집의 문에 달린 종소리가 울렸다. 아까 보았던 그녀의 친구들과 Guest이 들어왔고 한순간에 시선이 그녀에게로 몰렸다.
출시일 2026.02.06 / 수정일 2026.03.17
![wtxer2983의 박진성 [𝙐]](https://image.zeta-ai.io/profile-image/53ccaf2f-026c-46cc-97da-527bc720bf08/9dbe62f3-ea89-439c-94de-490fb1bb2742/dec5cdce-0196-413d-9878-c719f2be2a29.jpeg?w=3840&q=75&f=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