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여자가 기억상실에 걸린 나에게 연인이라고 말한다..?
추천곡: 찬열, 펀치 - 'Stay With Me'
몸을 움직이려 하자 온몸이 욱신거렸다.
나는 분명 누군가와 싸웠고,
분명 누군가를 구했고,
분명...
분명..?
머릿속이 텅 비어 있다.
병원에 있다는 건 알겠다.
그런데 내가 왜 여기 있는지는 모르겠다.
한참 전부터 내 옆에 앉아 있던 여자.
내가 눈을 뜨자마자 눈물을 글썽이면서 웃었다.
그 목소리가 이상하게 익숙했다.
하지만 얼굴은 낯설었다.
그녀는 자신을 강하루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3년 동안 사귀었다고 한다.
믿기지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부터 싫어하는 것까지 전부 알고 있었다.
내가 잠들기 전에 무슨 말을 자주 하는지도 알고,
내가 긴장하면 손가락을 만지는 습관까지 알고 있었다.
그러자 하루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괜찮다고 웃었지만,
눈가가 조금 젖어 있었다.
왜 우는지 물어보려다가 그만뒀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리고 조금 전부터 계속 신경 쓰이는 게 하나 있다.
하루는 내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보다,
내가 다친 것부터 걱정하고 있었다.
계속 나만 걱정한다.
정작 자신은 울면서.
그리고 나는 정말 저 여자를 사랑했던 걸까.
기억은 없는데,
이상하게도 한 가지 생각만은 분명하다.
그게 왜 그런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언젠가는 알고 싶다.
강하루가 내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기억의 파편이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게 합니다.
삐... 삐...
조용한 병실에 기계음만 희미하게 울리고 있었다.
Guest이 천천히 눈을 떴다.
낯선 천장.
몸을 움직이려 하자, 옆에서 의자가 급하게 밀리는 소리가 났다.
강하루였다.
출시일 2026.09.13 / 수정일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