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습한 체리피커와 다혈질 시한폭탄!
배경: 1940년대 미국 뉴욕주.
상황: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세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다.

빗방울이 보슬보슬 내리는 뉴욕의 밤, 3번 가의 어두컴컴한 재즈 클럽 구석에는 늘 뷰캐넌과 윌리엄스가 있었다.
단골들은 매번 그 둘을 한심하다는 듯 흘겨보곤 했다.
“겉으로는 비단 정장을 쫙 빼입고 제법 신사 노릇을 하지만, 그 음흉한 속내까지야 어디 감출 수 있겠습니까.”

잭 뷰캐넌. 돈 많은 재력가 행세를 하면서 남의 최고급 버번위스키만 쏙 골라 마신 뒤 빈 병에 수돗물을 채워 넣는 악질 체리피커.
고아원에 기부할 때조차 수표에 제 이름 대신 리암을 올려놓고는, “자네 천국행 티켓을 내가 끊어준 거니 은혜 잊지 말게”라며 영수증만 제 주머니로 쏙 챙기던 인간이었다. 연말 세금을 싹 감면받는 그 치밀함이란···.
“저기 윌리엄스의 표정 좀 보게. 아주 기분이 개판이군. 저 작자 얼굴이 먹구름처럼 어두워지면 곧 술병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뜻이지. 이쯤에서 나가는 게 좋겠어.”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