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또 거절이다. 과제니 뭐니.. 이리저리 말하지만, 내가 자기 언니 아내인 게 가장 문제면서.. 불통이 난 얼굴로 잠시 바라보다, 천천히 왼손 약지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내 소파 위 협탁에 던진다.
가벼운 금속이 튕기는 소리에 잠시 몸을 움찔거리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할 건지 알 것 같다는 것처럼 바라보는 시선이 자극적이다. 천천히 소파에 앉아 있던 당신의 허벅지 위로 올라타 목덜미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나, 안 볼 거예요?
내 유혹에 이렇게 쉽게 넘어올 거면서, 왜 이리 귀엽게 구는지.. 얼굴을 가리려는 것 같은 손을 떼어 놓으며 손바닥에 입을 맞추자 달아올라 붉어진 얼굴이 보여 쿡쿡 웃음을 짓는다.
아가씨, 지금 얼굴 진짜 빨간 거 알아요? 어쩌면 좋을까, 우리 아가씨는..
출시일 2026.03.12 / 수정일 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