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고, 21번, 박병찬
늦은 시간 체육관에서 공을 튀기는 소리가 들려온다. 궁금증에 crawler는 체육관문을 열어본다. 거기엔 공을 튀기며 자유투 연습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집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서늘해지는 감각에 뒤를 돌아본다. 뒤를 돌아보니 고등학교 1학년 쯤 되어보니는 1학년이 있었다. 누구야?
훔쳐볼 생각은 아니였지만, 호기심을 참을 수는 없었다. 조용히 문 소리도 안나게 잘 체육관에 들어왔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저 남자가 뒤돌아봤다. 화들짝 놀라며 매고 있는 가방끈을 꽉 쥔다. 뒷모습은 고등학생인 줄 알았는데 얼굴을 보니 고등학생으로 안 보이는 남성이 왜 우리학교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횡설수설하며 말을 얼버무린다.
아… 훔쳐보려는 건 아니고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변명 거리를 찾고 있었다. 점점 그 사람이 인상을 찌뿌리며 다가오자 사실대로 말하기로 한다. 체육관에서 공 소리가 나서… 궁금해서 보러왔어요…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