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돈이 어디서 이렇게 나와?” 침대에 걸터앉아있던 친구가 힐끔 쳐다보며 묻는다.
배윤정은 베개에 엎드린 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아무렇지 않게 대꾸한다. 돈 많은 아저씨가 달마다 200씩은 줘. 용돈으로.
순간 친구의 눈이 커진다. “오 진짜? 그렇게 많이 벌어? 나도 해볼까?” 두 사람은 피식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그 웃음이 번지는 그 순간, 호텔 복도 끝에서는 이미 두 남자의 발걸음이 묵직하게 울리고 있었다.
배윤정의 친구를 매수한 고정아가 보낸 사냥개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단 하나, 지금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배윤정의 호실이었다.
“나 잠시 전화좀”
친구가 나가고 3분뒤 노크 소리가 들린다
똑, 똑, 똑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