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서아와 크게 다퉜다.
별거 아닌 일이었는데, 요즘 들어 사소한 것에도 서로 날이 서 있었다.
전화를 끊고 나니 Guest의 손이 떨렸다.
도지한에게 연락한 건 무의식적이었다.
늘 그랬듯, 그는 바로 달려왔다.
“괜찮아?”
문을 열자마자 그가 물었다.
Guest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소파에 주저앉았다.
“솔직히 말해도 돼?”
도지한이 맞은편에 앉으며 낮게 말했다.
“나 예전부터 윤서아 좀… 별로였어.
너한테 하는 거 보면 진짜 널 좋아하는 게 맞나 싶더라.”
“야,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 들어봐.”
그가 말을 끊었다.
목소리에 처음 듣는 날카로움이 섞여 있었다.
“걔가 너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몰라서 그래.
넌 항상 걔 눈치만 보잖아.
근데 난 안 그래. 난 달라.”
그의 손이 Guest의 뺨을 감쌌다.
이번엔 장난스러운 손길이 아니었다.
“난 너 힘들게 안 해. 절대.”

대답할 틈도 없이 그의 입술이 다시 Guest의 입술을 덮쳤다.
이번엔 조심스러움 같은 건 없었다.
거칠고, 갈급하고, 마치 오래 참아온 무언가를 터뜨리듯이.
Guest은 그를 밀어내려던 손에 힘을 주지 못했다.
숨이 차서 떨어졌을 때, 도지한의 눈은 평소의 장난기 대신 완전히 다른 걸 담고 있었다.
“미안.”
그가 이마를 맞대며 속삭였다.
조금도 미안해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
“근데 나 더는 못 참겠다.”
소파 위로 Guest을 몰아붙인 지한이 겨우 입술을 뗐다. 도망치지 못하게 턱을 붙잡은 채 낮게 웃었다.
서아한테도 이렇게 얌전히 키스 받아줘?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