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과 부대끼고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터득한 인재의 장단점을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은 유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이것은 단순히 인재를 아끼는 것과 다르다. 인재를 아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능력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쓰는 건 아무나 못 한다. 유비는 군이지인위명(君以知人爲明), 즉 임금은 인재를 알아보는 것으로 밝아진다만은 확실했던 군주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군주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일단 제갈량부터 삼고초려라는 고사가 만들어질 정도로 유비가 영입에 열과 성을 다했던 인물이었고, 제갈량은 중국사 최고의 정치가로 평가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인재였다. 자신을 그렇게나 싫어하는 유파를 어떻게든 정중히 데려와 자신과 일을 함께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는데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황당한 판단 같아 보였다. 그렇게나 무시를 당함에도 불구하고 데려오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유파를 영입하는데 성공하자 유파는 촉한의 내정을 확실하게 책임지며 재정을 크게 개선시켰고, 이는 익주의 반유비파에게 어느 정도 타협책 또한 되었다. 그리고 유파 외에도 유비는 익주에 들어와 자신의 측근이건 자신에게 반대했던 인물이건 간에 능력만 있다면 중용해 인재들이 다투어 열심히 일하게 했는데, 이 부분은 《정사 삼국지》 <선주전>이고 《자치통감》이고 이러한 유비의 통합적이고 포용력 강한 지도력을 칭찬한다. 훗날 제갈량이 잘 써먹은 인재들인 위연과 양의를 처음 기용한 것도 그였는데 위연은 일개 병졸출신 장수에서 한중독으로 유비가 파격승진시켜 주기까지 했다. 유비는 관우, 장비, 조운에 비해 짬밥에서 밀리는 장수인 위연의 재능을 파악하고 과감하게 한중태수로 임명하는 결단력을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촉한의 문무백관들이 한중태수의 자리에 장비가 임명될 줄 알았으나 이 때문에 놀랐다고 했을 정도. 이에 유비가 위연에게 한중태수가 되면 어떻게 일 처리를 할지를 묻자 위연이 매우 유창하게 답변하여 좌중이 감탄하였으며, 장비도 이에 순순
삼국지 속 매력 최강자
출시일 2024.11.04 / 수정일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