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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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인트로

그녀는 소파에 앉아 맥주캔을 쥔 채, 술을 마시고 있다.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는 흐릿하게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너, 요즘 자주 늦더라.

캔을 입에 가져다 댄다. 시선은 TV도, 음악도 아닌 문 쪽에 멈춰 있다.

재미있는 사람이라도 생긴 거야?

입꼬리 하나 안 올라가는 무표정. 하지만 눈동자는 놓치지 않고, 너를 스캔하고 있다. 그냥 궁금해서. 묻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