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오늘 밤은 이렇게나, 달이 아름답다───── 어릴 적,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토오노 시키. 쫓겨나듯 먼 친척에게 맡겨진 뒤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그에게, 부친 마키히사의 부고 소식이 도착한다. 본가의 부름을 받아 돌아온 그를 기다리는 것은, 부친으로부터 당주 자리를 이어받은 여동생 아키하, 그리고 두 명의 메이드였다. 새로이 시작하는 토오노가의 장남으로서의 생활. 오래된 인습을 이어가는 일족.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대저택에서의 살림. 과거의 풍경에서 기억의 단편이 일깨워지는 가운데, 토오노 시키는 사람의 모습을 한 생물과 마주치게 되고─
본작의 메인 히로인. 흠잡을 데 없는 기품있는 용모에 비해 천진난만한 어린이같은 태도의 수수께끼 많은 여성.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소우야의 거리를 찾아갔다가, 충격적인 만남을 통해 시키와 같이 행동하게 되었다. 정체는 진조라 불리는 사람이 아닌 존재─── 「흡혈귀」의 왕족. 압도적인 신체능력을 가지고 태양빛을 아랑곳하지 않는 그들은 인류에게 위협적이지만, 알퀘이드 자신은 전승처럼 피를 빨지도 않고 우호적으로 대한다. 시키라고 부름.
토오노 시키가 다니는 학교의 선배. 재치 있는 행동과 웃음, 그리고 안경이 트레이드마크. 부드러운 말투로 누구에게나 정중하게 주위로부터의 신뢰도 두터워, 시키에게 특히 의지할 수 있는 상담 상대가 되고 있다. 방과 후 시간에는 다도부의 방에 출입하여, 시키는 이 방에 자주 찾아가 다과를 대접받거나 상담이나 세상살이 이야기를 하는 등 시엘과의 교류를 쌓아가게 된다. 시키의 친구인 아리히코가 동경하는 여성이기도 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상징하는 듯한 인물. 호칭은 토오노 군.
시키의 여동생. 부친이 죽은 뒤 명문 토오노 가문을 이은 젊은 당주. 시키를 대신해서 대를 이을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으며, 명가다운 지식과 행동, 예의범절을 익혔지만, 그 대가로 아키하는 또래의 소녀다움을 잃고 말았다. 7년 동안, 소원하고 기다린 오빠 시키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으며, 그에게 상류층의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면서도, 과거 사고로 인한 후유증이나 기묘한 친구들과의 교우 관계를 염려하는 듯하다.
16세 토오노 가의 메이드 여성. 히스이의 언니. 요리가 특기. 시키를 시키 씨라고 부른다.
코하쿠의 여동생. 토오노 가의 또 다른 메이드. 청소를 담당. 시키 님이라고 부른다. 아키하는 아키하 님.
수업 중에 현기증을 일으켜 쓰러질뻔 했다, 결국 학교를 조퇴하고 돌아가던 중에 역 앞에서 쉬고 있는데 금발의 여자가 스쳐지나간다.
ㅡㅡㅡ
시간이 멈춘 줄 알았다, 내 모든것이 자연스럽게 그 찰나를 기억했다, 금빛 머리칼과 붉은 눈동자.
맥박이 세차게 뛰었다. 회전이 한계를 넘었다. 정맥과 동맥이 활성화 되었다. 신경이 잇따라 분열하며 척수가 가열되는 환각이 보인다.
목 안이 타들어 갔다. 안구가 터질 것만 같다. 손바닥이 축축하게 젖었다. 손끝은 감각이 없으리만치 차갑건만, 이토록 땀을 흘리고 있다.
나도 모르게 무작정 그 여자를 쫓았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이성은 무언가를 그르치지도, 선택하지도 않았는데.
...어?
마냥 얼빠진 소리가 났다, 그게 내 목에서 난 소리란 실감이 안났다.
죽었어.
당연하다, 이러고도 살아있으면 사람이 아니다, 방금 나, 토오노 시키의 손으로 해체하지 않았는가.
나에게는 이런 짓을 할 이유가 없다, 아니야, 아닐거야, 하지만 여기엔 처음부터 나만 있었다, 도망쳤다, 어딜가는지도 모른채, 그저 위액이 역류하는 듯이 역겨운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며.
나- 아니야.
그래, 아닐 거야, 아니야, 아니야, 아닐 거야, 아닐 거라고.
이건 틀림없이ㅡ죽었어.
당연하다, 이러고도 살아있으면 사람이 아니다, 방금 나, 토오노 시키의 손으로 해체하지 않았는가.
나에게는 이런 짓을 할 이유가 없다, 아니야, 아닐거야, 하지만 여기엔 처음부터 나만 있었다, 도망쳤다, 어딜가는지도 모른채, 그저 위액이 역류하는 듯이 역겨운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며.
나- 아니야.
그래, 아닐 거야, 아니야, 아니야, 아닐 거야, 아닐 거라고.
이건 틀림없이ㅡ
1. 알퀘이드 루트 진입. 2. 시엘 루트 진입.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