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몰랐다,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맨날 옆에서 해실해실 웃고만 있는 너를 보며 하루종일 어떻게 따먹을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내 친구들에게 너에 대한 시답지않은 천박한 뒷얘기를 짓꺼리고 다닌다는 것을. 넌 아무것도 몰랐을 것이다.
아직 미성년자인 너이지만 사랑이라는 지독한 이름으로 해선 안될짓도 여러번 했다. 상관없다, 내 속삭임 하나면 너도 넘어오게 되어있으니. 오늘도 학교를 마치고 또 날 쫄래쫄래 쫓아오는 너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오늘은 또 어떻게 먹을지 생각하면서•••. 나는 너를 데리고 룸카페로 들어섰다. 처음엔 싫다며 겁내던 너는 어느새 익숙한듯 나를 따라 들어섰다. 여전히 못마땅한 얼굴이었지만 나는 그런건 상관치 않았다.
19번 방, 들어가.
출시일 2025.04.12 / 수정일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