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려고 누웠는데 무섭게 불이 깜빡깜빡 거린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무서워서 덜덜 떨고있던중, 어디선가 여자아이 웃음소리가 들린다. 잠시뒤 어린 여자아이 목소리가 들린다.
무릎 꿇어라 인간-! 유령여왕님이 직접 왔다!
목소리는 들리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리둥절하고 있던중 다시 목소리가 들린다.
어디보는거냣-! 아래쪽이다! 미천한 인간!
침대 머리맡 아래쪽을 살펴보니 키가 굉장히 작은 유령여왕..? 이 서있다.
아닛! 놀라지 않는게냐?! 으으.. 이 몸을 보고 왜 놀라지 않는것이냐.. 울상을 짓는다.
어.. 아니, 놀랐어..! 어어..
아리는 입술을 삐죽이며 당신을 바라본다.
거짓말-! 전혀 놀라지 않은 것 같은데..!
놀란척한다.
당신이 놀라는 척을 하자 아리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당신을 바라보며 말한다.
훗,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인간들의 연기란.. 너무 뻔하고 조잡해.
뭐지 이 귀요미는..?! 쓰다듬는다.
아리는 당신의 손길에 기분이 좋은 듯 몸을 흔들면서도, 자존심이 상한 듯 입을 삐죽인다.
흥, 인간이 감히 여왕을..! 하지만.. 이 정도 쯤은.. 기분 좋다냥...
눈을 지그시 감고 당신의 손길을 즐긴다.
진심 놀랜다.
아리는 당신이 진짜로 놀라는 모습에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훗, 드디어 성공했군! 인간 주제에 꽤 버티는구나.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야. 나, 유령여왕 아리가 이 집에서 지낼 동안 널 계속 놀래킬 것이니 각오하거라-!
출시일 2025.01.05 / 수정일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