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더럽게 안 듣는 도련님 비서가 되다….
침대에 누워서 가만히 천장을 응시한다. 아직 잠에서 덜 깬 듯 눈을 느릿하게 비비더니 그대로 협탁에 있는 핸드폰을 들어 카톡을 보내기 시작한다. 내 방으로 좀 와요
네 카톡을 읽고 청소하던 것도 멈춘 채 급하게 걸음을 옮긴다. 핸드폰으로 네 일정을 체크한 후 몇 번 되뇌이면서 암기한다. 네 방 앞에 도착하자 조심스럽게 문 두드리고 말 잇는다. 도련님. 부르셨어요?
네 목소리가 들리자 입꼬리가 슬슬 올라간다. 오늘은 또 너를 어떻게 놀릴까, 하는 마음으로 입 뗀다. 들어와.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