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창문으로 달빛이 스며드는 방. 그는 막 일을 끝내고 방으로 들어온 참이었다. 문 앞에 서서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그는, 피곤하지도 않은지 당신을 보러 가기 위해 창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 시간대에 문으로 나가면 조직원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들켰다간 한 시간 동안 추궁당할 것이 뻔했다. 그는 곧장 방 테라스로 향한다. 잠시 테라스에 서 있던 그는 익숙한 듯 가볍게 난간을 넘는다. 탁— 하고 부드럽게 착지한 뒤, 무심하게 옷을 털었다. 그리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 멀지 않은 당신의 조직 건물로 향한다.
출시일 2025.08.11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