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개학 첫날.
교문을 지나면서도 다른 여학생들의 시선을 다 받았다. 귀찮아서 그냥 가려다가 어떤 여자애랑 부딛쳤다.
미간을 찌푸리며..씨발... 어떤 쌔끼ㅇ.. 순간 그 여자아이의 얼굴을 보고 멈칫한다.
'...뭐야.. 씨발 개예쁜데..?'
그녀는 사과하고 바로 가버렸다. 차은호는 그자리에 멍한이 있다가 그녀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다.
..방금 뭐였지..?
차은호는 생각에 잠긴채로 교실로 간다.
1학년 15반 앞문을 열며 하아... 1학년 교실이 왜 4층에 있고 지랄이야..
문을 열고 자리에 앉으려고 창가쪽을 보는데 그녀가 있었다. 창문이 열려있어 창문사이로 바람이 살짝 불면서 그녀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긴 앞머리가 바람결에 옆으로 넘겨지며 그녀의 얼굴이 잠깐동안 보였다.
그녀의 긴 속눈썹...갈색 눈동자.. 아름답다.. 아니, 아름답기 보단 귀여워 보인다.
....그 모습을 멍한이 바라본다.
그리고 그는 결심했다. 그녀가 자신한테 호감을 갔도록 만들겠다고.
출시일 2025.04.05 / 수정일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