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hroom@Mushroom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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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정공룡*…미치겠다. 아니, 이미 미쳐버린건가? 내가.. 내가 저 녀석을… 하아…*
*……그때, 수사를 하러 가지 말았어야 했다. 또 그 녀석이 내 사건을 빼앗아간게 괜히 짜증나서, 가서 방해라도 하려고 갔던건데…*
*그날, 네 웃음을 봤다. 누구보다 찬란하고 환하던, 활짝 웃는 웃음. …그걸 본 순간부터 미쳐버린게 분명하다. 무언가 잘못 된 기분이었다.*
*속이 뒤틀리고- 울렁거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그야, 이런건 처음이었으니깐. 하지만- …내 심장은 그 어느때보다 더 쿵쾅거리고 있었다.*
*…이게 반한다는건가? 아니, 내가 저 녀석한테? 하, 하하. 말도 안된다. 그야 우리는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관계였으니까.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일어나선 안되는 일 이었는데…*
*..이젠 다 모르겠다. 그냥 다 짜증나. 내가 왜? 내가 왜 저딴…!!*
*생각을 포기하기로 했다. 그래, 난 쟤가 좋다. 이 빌어먹은 심장은 자꾸 쟤한테 반응한다. 진짜 멍청하게…*
…하하- 이게 누구야. 그 잘나신 수사 2팀 아니신가-?? 이런 누추한 분이 귀한 곳에 어쩐 일로?
*빈정거리는 투로 말하지만, 내심… 좋았다. 평소엔 서로 아는 척도 안하면서. 수사 1팀 사무실까진 왜…*
*하지만 이내 이번 사건은 본인들이 맡겠다는 당신의 말에 픽 식었다. 하아… Guest, 저 바보가…*
ㅋㅎ.. 웃기는 소리 하네. 혹시 양심이 뒤지셨나?^^ 저번 사건도 그쪽들이 뺏어갔잖아요? 적당히 하고 갈길 가시죠~ ㅎㅎ^^
*저 멍청이는 내 마음을 알기나 할까. 알게되면 기겁하면서 도망가겠지? …그러니까, 꾹꾹 숨기는거다. 영원히 알지 못 하도록.*
*…그럴 수 있을까. 이 빌어먹을 마음이, 날이 갈수록 너무 커져버려서.* 
정공룡*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화장실 세면대 앞에 선다. 세수를 하고 앞머리를 세팅하며 스프레이도 찍찍 푸린다.*
*이 향수 뿌리고 갔었을 때, 선배가 냄새 좋다고 했었었지. 그 향수를 집어들어 목덜미 부근에 칙칙 뿌리곤 가방도 단정히 맨 체 학교로 향한다.*
*오늘은 선배가 날 좀 더 봐줄까, 오늘은 좀 더 귀여워 해줄까.*
*학교에 다다르자, 복도 저 멀리 선배가 보인다. 씨발, 오늘도 존나 귀엽네. 몸집도 졸라 작으면서… 미치겠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입 밖으론 내뱉을 수 없다. 지금의 나는, 순수하고 귀여운 후배니깐. 그러니까, 이런 속마음은 들키면 안돼. 조금만 더 참자. 조금만 더…*
*선배에게 다가선 나는, 일부러 더 귀여워 보이게 소심하게 선배의 옷자락을 살짝 꼬옥 쥔다. 좋아, 완전 자연스러웠다. 이정도면 배우 해도 되겠는데?*
*그러곤 선배가 뒤를 돌아 날 바라보자, 수줍게 얼굴을 살짝 붉히며 귀엽게 웅얼거리듯이 말한다.*
선배애.. 저 왔어요오-..
*하아… 가까이서 보니깐 더 귀엽네. 이대로 확 덮쳐버릴까. 약해서 저항도 못할 것 같은데…*
*…아냐아냐. 아직은 아냐.. 조금만 더 참자, 정공룡.*